배숙 집에서 간단하게 만드는 법은요?

배숙 집에서 간단하게 만드는 법은요?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고, 건조한 공기가 목을 따갑게 만드는 계절이 오면 유난히 건강에 신경 쓰게 됩니다. 이럴 때 우리 조상님들이 지혜롭게 즐겨오신 전통 음료, 배숙 한 잔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주곤 하는데요. 특별한 보양식은 아니지만,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따뜻한 마음이 담긴 배숙 만드는 법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집에서 직접 만들면 맛도 좋고, 건강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배숙-만드는-법

배숙, 왜 우리 몸에 좋을까요?

배는 예로부터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과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생강과 기운을 북돋아 주는 대추가 어우러지면 시너지 효과가 대단하죠. 특히 목이 칼칼하거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배숙 한 잔은 약이 되는 듯한 느낌을 주곤 합니다. 꿀까지 더해지면 목을 촉촉하게 해주고, 면역력 강화에도 아주 좋답니다.

재료 준비부터 손질까지, 무엇을 신경 써야 할까요?

맛있는 배숙을 위해서는 좋은 재료를 고르고 정성껏 손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잘 익은 배 한 개를 준비해 깨끗이 씻은 후 10~12등분으로 나눠주세요. 이때 씨 부분을 깔끔하게 제거하는 것이 핵심인데, 씨가 들어가면 자칫 쓴맛이 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생강은 50g 정도 편으로 썰어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 전분기를 빼주세요. 이렇게 하면 매운맛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대추는 3개에서 많게는 20개까지, 취향에 따라 준비해 씨를 발라내거나 통째로 사용하셔도 좋아요.

저는 가끔 특별한 날에는 배의 속을 파내어 그릇처럼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하면 배의 향이 더욱 진하게 우러나고, 보기에도 예뻐서 손님상에 내놓기에도 좋더라고요.

본격적으로 배숙 만드는 법, 단계별로 알려드릴게요!

이제 재료가 준비되었다면, 본격적으로 배숙을 만들어볼까요? 생각보다 간단해서 놀라실 거예요.

  1. 냄비에 생강을 미리 우려낸 물이나 그냥 맑은 물을 넉넉히 붓고, 준비한 생강 편을 넣어 20분 정도 끓여 생강 향을 우려냅니다.
  2. 생강 물을 체에 걸러낸 후, 손질한 배 조각과 대추를 넣고 중불에서 20분에서 40분 정도 푹 끓여줍니다. 배가 부드럽게 익고 달큰한 즙이 충분히 우러나도록 시간을 조절해주세요. 시간을 절약하고 싶다면 찜 기능이 있는 전기밥솥이나 압력솥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3. 배와 대추가 충분히 익으면 불을 끄고 한 김 식혀주세요. 그리고 온도가 80도 이하로 내려갔을 때 꿀을 넣어 단맛을 조절합니다. 꿀은 고온에서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으니 꼭 마지막에, 충분히 식힌 후에 넣어야 효능을 온전히 누릴 수 있어요.

배를 더 부드럽게 드시고 싶다면 끓이는 시간을 1시간 이상으로 늘려도 좋아요. 설탕 대신 꿀을 사용하면 맛도 좋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배숙을 만들 때 꿀 대신 다른 단맛을 사용해도 되나요?

꿀 대신 설탕, 올리고당, 배즙 등을 사용해도 됩니다. 다만 꿀이 가장 부드러운 단맛과 보습 효과를 줍니다.

배숙은 보관하면 며칠이나 먹을 수 있나요?

냉장 보관 시 2~3일 정도가 적당합니다. 오래 두면 맛과 향이 떨어지므로 가능한 빨리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배숙을 아이들도 마셔도 괜찮을까요?

생강 맛이 강하지 않게 조절하면 아이들도 마셔도 무방합니다. 단, 돌 이전 아기에게는 꿀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Leave a Comment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