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더운 날씨에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얼마 전 햇볕 아래 잠시 서 있었는데 갑자기 머리가 띵하고 어지러움이 느껴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 그냥 더위 먹었나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길 뻔했죠. 하지만 이런 증상이 생각보다 훨씬 위험한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폭염 속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온열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하니,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함께 알아보시죠.
뜨거운 날씨, 왜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울까요?
숨이 턱 막히는 듯한 폭염 속에서 우리 몸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무척이나 애씁니다. 이때 우리 몸은 피부 쪽 혈관을 넓혀 열을 내보내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고 혈액량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뇌로 가는 피의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폭염에 노출되었을 때 머리가 지끈거리거나 세상이 빙빙 도는 것처럼 느껴지는 어지러움의 주된 원인이라고 해요.
단순한 어지러움뿐 아니라 구역질이 나거나 몸에 힘이 쭉 빠지는 무기력감, 그리고 평소보다 심장이 빨리 뛰는 듯한 증상도 온열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느껴진다면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즉시 시원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온열질환, 괜찮겠지 하고 넘기면 큰일 나나요?
네, 큰일 날 수 있습니다. 초기 온열질환 증상을 무시하고 계속 뜨거운 환경에 노출된다면 ‘열사병’ 같은 심각한 상황으로 빠르게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사병은 우리 몸의 체온 조절 중추가 기능을 잃으면서 체온이 위험할 정도로 치솟는 응급 질환입니다. 체온이 40도를 넘어가고 정신이 혼미해지거나 의식을 잃기도 하며, 심한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특히 무더운 날씨에 야외 활동이나 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땀이 나지 않으면서 피부가 뜨거워지고 정신을 차리기 어렵다면, 이미 심각한 열사병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는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서 응급 도움을 받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제대로 된 온열질환 대처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폭염 속 두통과 어지러움, 혹시 뇌졸중 전조증상은 아닐까요?
무더위에 나타나는 증상 중에는 온열질환 외에 ‘뇌졸중’의 전조증상과 헷갈릴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특히 고령이거나 고혈압 등 기저 질환이 있는 분들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폭염으로 인해 혈압이 갑자기 변하거나 혈관에 무리가 가면서 뇌혈관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두통이나 어지러움과 함께 몸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이상하고, 갑자기 말이 어둔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고, 또는 한쪽 눈이 잘 안 보이거나 두 개로 보인다면, 이것은 단순한 더위 문제가 아니라 뇌졸중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에 가야 하는 아주 위험한 신호입니다. 폭염 때문에 그렇겠지 하고 시간을 지체하면 안 됩니다.
건강한 여름을 위한 현명한 온열질환 대처법은 무엇일까요?
가장 좋은 온열질환 대처 는 미리 예방하는 것입니다. 더위가 심한 시간대에는 되도록 야외 활동을 줄이고, 꼭 나가야 한다면 그늘을 이용하며, 시원한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세요.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셔서 몸에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꽉 끼거나 통풍이 안 되는 옷보다는 헐렁하고 밝은 색의 시원한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무리한 운동이나 작업은 피하고 중간중간 꼭 휴식 시간을 가지세요.
만약 주변에 온열질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다음 표를 참고해서 신속하게 대처해주세요.
증상 | 온열질환 대처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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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의식 명확) |
① 시원한 곳으로 즉시 옮깁니다. ② 꽉 끼는 옷을 벗기고 편안하게 해줍니다. ③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게 합니다. ④ 차가운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식혀줍니다. |
의식 혼미, 쓰러짐, 땀이 안 나고 뜨거운 피부 |
① 즉시 119에 신고합니다. ②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최대한 벗깁니다. ③ 차가운 물이나 얼음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급격히 낮춥니다. ④ 의식이 없으면 억지로 물이나 음료를 먹이지 않습니다. ⑤ 병원 이송 후에도 지속적으로 상태를 확인합니다. |
무더위, 현명한 온열질환 대처로 건강 지켜요!
올여름도 무척 더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들을 무시하지 않고 귀 기울이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폭염 속 두통, 어지러움 같은 증상은 단순 피로가 아니라 우리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미리미리 예방하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올바른 온열질환 대처 를 한다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어지러우면 무조건 온열질환인가요?
다른 원인일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땀이 안 나는 게 더 위험한가요?
네, 체온조절 안될 때 더 위험해요.
응급환자에 물 줘도 되나요?
의식 없으면 절대 주면 안 돼요.